2차 코로나19로 신경정신과 진료 크게 늘어

입력 2020-12-16 15:21   수정 2020-12-16 15:34

‘코로나 블루’가 심각해지며 신경정신과 매출이 대폭 늘었다. ‘홈쿡’과 ‘혼술’ 트렌드가 정착됐고, 건강과 배움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에 보고서에 나타난 소비 트렌드다. 연구소는 코로나19가 업종별 매출에 끼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10월의 하나카드 결제 데이터를 지난해와 비교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신경정신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며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비교적 야외활동이 많아 우울감을 느낄 새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6월과 7월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30%, 22% 증가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의 ‘시술’를 주로하는 병원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이비인후과 소아과 종합병원 등 ‘진료’를 하는 병원 매출은 줄었다. 병원에서의 감염을 우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식당과 유흥시설 방문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음식을 즐기고 문화생활을 하는 패턴도 나타났다. 유선, 위성방송 결제액은 전년보다 171% 불어났다. 주류전문점, 농산물, 청과물, 인테리어 등 ‘홈쿡’과 ‘홈술’ 업종이거나 주거공간을 꾸미기는 업종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1차 코로나19 유행기(3월)과 비교해 2차 유행기(9월)에 양상이 달라진 업종도 많았다. 지난 9월 성인오락실, 노래방 등의 매출은 3월 대비 각각 89%, 72% 떨어졌다. 반면, 무술도장(291%)과 예체능학원(137%), 레저용숙박업소(110%), 여객선(93%), 외국어 학원(80%) 등의 9월 매출은 3월에 비해 크게 올랐다. 양정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유행에선 1차 유행에 비해 마음이 느슨해진 반면, 건강과 배움에 대한 욕구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소비 패턴이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